디지털 헬스, AI 기술 확산과 함께 의료기관 종별 의료정보화 격차 해소 필요해

◼︎ 퍼즐에이아이 전하린 본부장 “AI 솔루션 도입과 준비과정에 재정적, 정책적 지원 필수적”

◼︎ 디지털헬스시대 맞춤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솔루션 ‘VoiceEMR’, 의료진 근무 환경 문제 해결



이른바 AI 뉴노멀 시대에 보다 진취적으로 디지털 헬스 기술을 도입하여 의료진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전문기업 퍼즐에이아이 전하린 개발본부장은 지난달 18일 국회의원 신현영 의원실과 대한디지털헬스학회, 디지털헬스산업협회, 의학신문사가 함께 개최한 ‘디지털헬스산업 발전방향’ 온라인 세미나에서 AI 뉴노멀, 디지털헬스시대의 EMR 발전 방향을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전하린 본부장은 디지털 헬스 시대 및 AI 뉴노멀 시대의 도래 양상이 의료 현장에 미치는 변화를 설명하며 의무기록 시스템의 다양화와 EMR 기록 주체 및 매체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의료현장은 시대적 관점에서 전통적인 헬스케어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헬스 시대에 접어들었고, AI 뉴노멀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하고 발전 가능한 혁신을 위해 다각도로 현상을 분석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또한 의료 AI 뉴노멀의 발전 속도와 요구 대비 양질의 데이터 수급 능력은 현저히 떨어져 있는 상황에 대해 “임상에서 기록되는 의료 데이터는 대표적으로 의료 데이터의 총 집합소인 전자의무기록에 저장되는데 잦은 의무기록 작성 오류율과 낮은 충실도로 의료 AI의 학습용 데이터로 활용되기엔 아직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의료진의 의무기록 작성 업무 부담을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강조했다.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집계된 일과 중 업무 소요 시간 통계에 따르면 EMR과 관련된 작업이 실제 업무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8년 미국 딜로이트를 통해 이루어진 의료진의 조사에 의해서도 문서 관련 작업이 가장 효율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집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전공의 주 80시간 법, 간호사 52시간 법 등 의료진의 과도한 초과 근무를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안이 결국 의무기록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의료 현장 상황을 일러 “의무기록의 품질을 높이려고 할수록 진료 효율은 떨어지고, 진료 효율이 높아질수록 의무기록의 품질을 관리하기 어려워지는 일종의 트레이드오프 관계에 놓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린 본부장은 이러한 의료 환경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의료 AI 뉴노멀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는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을 소개했다. 앞서 언급한 트레이드오프 관계에 놓인 의무기록의 품질과 진료 효율 두 가지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은 이미 국내외 병원에 도입되어 그 효과성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 본부장은 “음성인식을 통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은 지정된 공식 의료 용어를 98% 이상의 정확도로 오타없이 기재함으로써 의무기록의 정확성을 제고하고, 키보드 타이핑에 비해 작성 속도가 빨라 환자의 모든 진료 과정을 충실히 기록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하며,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도 실시간으로 음성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어 적시성도 제고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기록 작성 디바이스에 국한되지 않고 마이크만 있다면 진료 현장 어디서든 기록을 남길 수 있고, 키보드 타이핑 대비 2배 이상 빠른 입력 방식으로 전체 진료 효율까지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진료효율 면에서의 장점으로 언급했다.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은 ‘VoiceEMR(보이스이엠알)’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2, 3차 병원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으며 감염의 우려로 키보드를 만질 수 없는 조직 검사 상황이나 기록을 적시적으로 수행해야 할 병동 현장 등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는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은 미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임상에서 활용되어온 기술로, VoiceEMR이 국내 병원에 도입되어 의료진의 근무환경을 개선한 것처럼 AI 뉴노멀 시대, 디지털 헬스 시대에 보다 진취적으로 AI 기술, 디지털 헬스 기술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퍼즐에이아이는 한국어, 영어, 의료 용어, 특수문자 등이 혼합되어 사용되는 국내 의료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수천 시간의 음성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음성인식 베이스 모델을 개발했다. 퍼즐에이아이의 독자적인 기술로 탄생한 인공지능 엔진을 통해 실시간 음성을 정확도 98%의 텍스트 의무기록으로 변화시키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솔루션 ‘VoiceEMR(보이스이엠알)’을 만들었다. 현재 수술실,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화기내과, 핵의학과, 치과 등 10여 개과를 중심으로 주요 종합병원, 대학병원에 도입되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VoiceEMR’은 사용 중인 프로그램과 별도 연동 없이 호환되는 편리성으로 의료진으로부터 높은 만족 평가지수를 얻고 있으며, 전자의무기록 작성 효율을 향상하고 환자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간호기록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VoiceENR(보이스이엔알)’도 함께 주목받고 있으며 원격진료 서비스 플랫폼 ‘VOIDOC(보이닥)’을 개발해 의료 현장 편의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전하린 본부장은 아울러 “의료 AI 뉴노멀을 개발하고 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빅데이터 수집에 있어 현실적으로 병원 규모에 따른 의료정보화의 격차가 존재한다.”라며 “보건의료 정보화 실태 조사에 의하면 상급종병은 의료정보 관련 매년 예산이 41억 원인데 비해 병원급은 1억 원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다. 의료정보 인프라 격차 해소의 필요성과 동시에 의료 서비스의 불균형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AI 솔루션 도입과 준비과정에 재정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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